단편영화 “Gemma”의 비하인드
영화제작자로서 저의 주된 목표는 움직임, 구도, 빛을 통해 스토리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저는 언제나 모든 디테일에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고 프레임에 있는 모든 요소를 깊이 생각하여 활용하지 않는다면 그 매개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여겼습니다. 영화는 결국 시각적 언어입니다.
저는 어떤 창의적인 결정을 내리든 그 뒤에 숨은 맥락이 무엇인지 고민하곤 합니다. 빛은 환경을 만들어 내고 그림자는 분위기를 결정하며, 움직임은 감정을 증폭합니다. 프레임 안팎에 무엇을 넣을지, 초점에 무엇을 포함할지에 따라 영상을 보는 사람에게 전달하는 의미가 결정됩니다. 자신의 영향력과 편견을 명확히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객의 감정이 서사를 형성하도록 한다면 스토리는 좀 더 쉽게 받아들여집니다. 어떤 면에서든 관객이 영화에 공감하는 점이 있어야 합니다. 관객을 기꺼이 받아들일 의향이 있어야 하고, 다른 관점이 끼어들 여지를 남겨야 합니다.
영화 제작은 매우 협업이 중요한 과정입니다. 각 담당 부서는 의상, 예술 감독, 조명 등을 통해 하나의 스토리를 저마다의 방식으로 해석합니다. 제작 단계마다 각 부서의 요구 사항, 강점, 어려움을 파악하여 일관적인 비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소통이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모든 부서 책임자에게 모든 것을 공유하여 창작 면에서 같은 관점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그러면 적절하게 스토리에 맞춰 효과적으로 수정할 수 있습니다. 영화제작자는 언제나 해결사 역할을 합니다. 어떤 프로젝트든 완벽히 각본대로 흘러가거나,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준비를 철저히 할수록 복잡한 문제에 적응하고 세트에서 창의성을 발휘할 유연성이 커집니다.
GFX100 II가 출시되기도 전에 테스트해 볼 수 있었던 건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어떤 새로운 장비든 시행착오를 통한 조사를 거쳐 적절한 빌드를 찾아내고, 효율적인 워크플로에 적응하면서도, 촬영 중인 프로젝트의 요구 사항을 완전히 무너뜨리지 않을 정도의 기능적 에코시스템을 유지해야 합니다. 제가 구할 수 있는 가장 호환성이 좋은 카메라 액세서리를 찾고, 새로운 펌웨어가 나올 때마다 새로 익히는 작업은 제게는 익숙하지 않은 영역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복잡하게 느껴졌습니다. 바디에서 작은 외장 SSD를 장착하기에 적절한 위치를 찾는 등의 문제가 다소 어렵게 느껴지기는 했지만 드라이브에서 바로 촬영이 가능하다는 장점 덕분에 저장 용량이 크게 확장되었고 촬영 가능한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중형 시스템을 시각적 스토리텔링 도구로 사용하는 건 흥미진진했습니다. GFX100 II의 가볍고 작은 바디는 모듈식으로 구성되어 여러 가지 셋업이 가능합니다. 우리는 계획을 통해 다나 돌리에서 삼각대로 신속하게 전환하면서 다양한 안정화 시스템을 사용했습니다. 배터리와 액세서리를 달아 카메라가 스테디캠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했고, 그런 다음에는 FUJINON Presmista28-100mm T2.9 렌즈를 균형추로 활용했습니다. 또한, 카메라 무게를 최대한 줄여 c-스탠드 암 위에 안전하게 올릴 수 있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102MP 센서와 14스탑 이상 다이내믹 레인지 덕분에 높은 프레임률(8K/24P, 4K/60P, 1080/120P)에서도 여전히 선명한 10비트 이미지 해상도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컬러리스트인 Yuri Cabrera의 색 선별 실력 덕분에 GFX100 II 렌즈가 녹색에 편향되어 있기는 하지만 후반 작업에서 F-Log2 커브 특징으로 쉽게 보정할 수 있다는 걸 알아냈습니다. 영상은 관용도와 롤오프가 높아서, 이미지가 놀라울 정도로 선명합니다. 또한, GFX100 II는 다른 업체의 카메라와도 호환성이 좋습니다. 이는 여러 매체를 활용하여 여러 대의 카메라로 촬영하는 경우에 흔히 고려하는 방법입니다.
<GEMMA> 촬영은 제가 연출과 촬영을 둘 다 맡아서 해야 했기에 흥미로운 도전이었습니다. 탄탄한 촬영 팀이 없었더라면 이 영화를 촬영하지 못했을 겁니다. 제 머리속과 세트장에서 여러 역할을 오가는 동시에, 새로운 카메라 시스템도 테스트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운 좋게도 이번 모험에서 Megan McCartney 프로듀서의 협조를 얻어냈습니다. Megan의 조직 능력과 예산 책정 능력은 최고 수준입니다. 우리 두 사람은 우리가 가진 리소스와 업계 인맥, 총명한 머리를 동원해 작은 예산으로 큰 비전을 이루어 냈습니다.
또한, 영화 제작 커뮤니티로부터도 많은 지원을 받았습니다. Martin Wojtunik, Kevin Rasmussen, Dina Maragos가 친절하게도 조명과 그립 장비를 지원해 주었고, Fujifilm의 Billy Luong과 Stosh Durbacz이 각종 필수 물품과 최신 펌웨어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우리 출연진과 촬영 팀은 오래전부터 함께한 동료이고, 몇몇 새로운 인물들도 멋진 아이디어와 전문성을 기꺼이 제공해 주었습니다.
Gemma 역을 맡은 Talia Rockland를 찾아낸 건 순전히 행운이었습니다. 섭외 전화를 돌리고, 여러 오디션 테이프를 살펴보다가 보석을 발견했습니다. Talia는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을 줄 아는 배우이고, 매우 열린 마음으로 촬영장에 찾아와 우리가 어떤 과제를 던지든 진지하게 자기 성찰에 임하면서도 유쾌한 에너지를 전파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프로덕션 디자이너인 Jennifer McGouran은 매우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게마의 세상을 구현해 주었습니다. Alex Petropoulakis는 의상 큐레이션에서 캐릭터의 개성을 살려 최고로 멋진 의상을 만들었고, Jelissa Matthew는 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링으로 의상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었습니다.
G&E 팀은 저와 의논하여 시간, 인력, 장비가 한정된 상황에서도 단 하루 만에 여러 세트장과 촬영장에 사용할 조명을 결정했습니다. 조명 감독인 Anya Shor와 저는 조명 기구를 설치하고 벽에 햇빛 텍스처를 넣어서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낮에서 밤까지 사용할 수 있는 실내 장식을 고안했습니다. Laura Dunn은 Megan과 후반 작업 감독인 Raj Dhillon이 데려온 실력 좋은 편집자였습니다. Laura의 날카로운 직감과 예술적 제안 덕분이 이 단편 영화의 스토리가 더욱 탄탄해질 수 있었습니다. Laura는 열정적으로 일하며 트레일러와 단편 영화를 편집했을 뿐만 아니라, 영화 뒤에서 이 프로젝트를 위해 일한 모든 뛰어난 인재들의 대표 격인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영화 제작자와 영화제작자가 어떤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느냐에 따라 프로젝트의 성패가 갈리고, 심지어는 커리어까지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카메라와 렌즈, 조명은 모두 창작에 중요한 도구이기는 하지만 영화의 성공은 언제나 훌륭한 스토리텔링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Crew Left to Right] Joshua MacDonald (Behind The Scenes), Shayna Ross-Kelly (Production Coordinator), Vincenzo Giancarlo Buggea Padilla (Key Grip), Michael Distefano (Steadicam), Alex Petropoulakis (Wardrobe), Jennifer McGouran (Production Designer), Anya Shor (Gaffer), Talia Rockland (Gemma), Chrisitna Ienna (Director + Cinematographer), Vy Nguyen (1st AC), Matthew Beecraft (Set Dresser), Jelissa Matthew (Hair + MU), Megan McCartney (Producer), Parker Elgie (Swing) and Billy Luong (Fujifilm). Missing from photo, Emma Vecchiarelli and Ethan Hektor (Production Assistants).
Christina는 토론토에서 활동하는 영화제작자이자 영화 제작자로, 서사, 상업 및 다큐멘터리 제작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녀는 캐나다 촬영 감독 협회 이사이자, 교육위원회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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