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FX100 II에 대한 소감
저는 거리 사진과 스포츠 사진을 주로 촬영하는데, 그중에서도 농구를 사진에 담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이 두 가지 관심사가 완벽히 만나는 지점이 거리 농구였지만, 아직 작업을 해보지는 못했습었니다. 그래서 신형 후지필름 GFX100 II 카메라를 테스트할 기회가 생기자마자 거리 농구야말로 새로운 기능을 탐색하기에 이상적인 주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카메라의 오토 포커스 시스템을 보고, 거리에서 벌어지는 이 스포츠의 예술적 정수를 담아내면서도 예측 불가능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액션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GFX100 II & GF110mmF2 R LM WR
작년에 도쿄에서 열린 국제 농구 스포츠 경기 중에 GFX100S를 테스트해 본 적이 있어서, GFX 라인은 빠르게 움직이는 액션을 촬영할 때 단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후지필름이 피드백을 잘 반영해서 새로 출시된 GFX100 II에서는 오토 포커스 시스템이 상당히 개선되었고 기계 셔터로 8fps를 촬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블랙아웃 시간이 크게 감소해서 농구처럼 격렬한 스포츠의 움직임도 보다 쉽게 추적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환영할 만하고, CFexpress 카드를 사용해서 버퍼가 비워지기를 기다릴 필요 없이 더욱 긴 버스트 시퀀스를 촬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GFX100 II는 최상의 화질을 제공하면서도 X-H2S나 다른 X 시리즈만큼 빠르고 안정적입니다.
GFX100 II & GF20-35mmF4 R WR
제 프로젝트의 주제는 사람들이 모여서 농구를 하는 다양한 풍경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실내 프로 농구 경기장은 관중석, 나무 바닥이 깔린 코트, 인공 조명이 있는 표준적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반면, 거리 농구 코트는 매우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농구 도시로 가장 유명한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오렌지색으로 빛나는 석양과 야자수가 있는 편안한 배경 속에 친근한 스포츠 경기를 담았습니다. 그 반대쪽에 있는 뉴욕은 도시적 분위기를 뿜어내는 코트에서 더욱 치열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양상을 보입니다.
GFX100 II & GF80mmF1.7 R WR
처음에는 평소에 스포츠 사진을 촬영할 때 믿고 사용하던 X-H2S를 두고 가는 것이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GFX 라인에서 어떤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신형 GFX100 II를 사용하면 GF45mmF2.8과 같은 오래된 렌즈조차 초점 잡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오토 포커스 시스템에서 즐겨 사용하는 기능은 X축과 Y축에 모두 오토 포커스 영역의 크기를 정의하는 기능입니다. 또한, 기존 GFX50R 및 GFX100S에서는 그다지 사용하지 않았던 얼굴 탐지 기능이 매우 향상되어서 이제는 X-H2S와도 비슷할 정도입니다. 그 덕분에 이 프로젝트에서 X-H2S를 사용하지 않는 불안감이 금세 사라졌습니다.
GFX100 II & GF110mmF2 R LM WR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몇 개월간 GFX100 II를 테스트하는 동안, GFX100S 바디에 추가적인 배터리 그립을 사용하기로 한 결정을 다행스럽게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립을 장착하고 나면 카메라는 마치 커스터마이징 버튼이 충분히 달린 단단한 탱크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립을 떼어내면 좀 더 컴팩트해져서 작은 렌즈를 사용할 때 좋았습니다. 배터리 수명도 이전 모델보다 향상된 듯하고, 뷰파인더도 지금껏 가장 훌륭합니다.
새롭고 내구성 좋고,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우수한 바디에, 이미 환상적인 수준이던 화질이 더욱 향상된 데다, 최신 X 시리즈 카메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오토 포커스 시스템과 8fps 촬영 기능까지 더해진 GFX100 II는 빠르게 움직이는 액션 사진에 꼭 맞는 카메라입니다. 스포츠, 액션, 보도 사진의 경우, 언제나 최상의 이미지 화질과 카메라의 오토 포커스 및 작동 속도 사이에서 타협을 해야 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 보건대, GFX100 II는 이런 타협이 전혀 필요 없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GFX100 II & GF20-35mmF4 R W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