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FX100 II: 새로운 경쟁자

익스트림 스포츠 사진가, Michael Clark, 후지필름 GFX100 II로 액션 사진의 한계를 시험하다.

미국 아이다호에 있는 헨리스 포크 강에서 로어 메사 폭포 높은 곳에 줄 하나를 묶고 급류를 타고 내려오는 세계적 수준의 카약 선수들 세 명을 카메라로 촬영하는 게 사진가 Michael Clark의 일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제법 일상에 가까운 풍경입니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촬영하기도 하고 실제로 참여하기도 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Michael은 이런 환경에 익숙합니다. 그는 자신의 로프와 기술을 믿습니다. 새로운 점은 진정한 대형 스포츠 카메라를 자칭하는 후지필름 GFX100 II를 테스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카메라가 정말로 선수들의 속도를 따라가고 가혹한 환경을 견딜 수 있을까요?

물에서 기진맥진 3일을 보낸 후에도 이 카메라는 훌륭한 기량을 보였습니다. Michael은 “GFX100 II는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카메라입니다.”라고 인정했습니다. “그 어떤 제품보다도 고급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에 가까운 초점 속도를 보여주었습니다. 대형 센서의 이미지 화질까지 합치면 독보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라지포맷 스포츠 사진의 미래

그럼 이 카메라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스포츠 카메라가 촬영하는 피사체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 사진가에게는 큰 문제가 됩니다. 연달아 이어지는 액션을 포착할 만큼 높은 프레임률과, 파일을 계속 저장할 수 있는 큰 버퍼, 오래도록 선수들을 따라가며 선명한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는 오토포커스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휴대성과 내구성도 좋아야 합니다. 자갈과 돌이 가득한 비탈길을 따라 두 시간 동안 절벽을 향해 오르고 그 과정에서 수시로 물도 맞게 되는 곳에서는 특히 중요합니다. 이 모든 기능에 더해 44x33mm 센서까지 갖추기란 쉽지 않습니다.

“기존의 중형 카메라는 너무 느리고 무거웠습니다. 가격은 5만 달러나 하는데, 프레임 중간에 초점을 하나만 잡을 수 있고 추적과 멀티 프레임 부스트 모드도 없었죠.” Michael은 웃음을 터트리며, “셔터 버튼을 얼마나 빠르게 누르느냐에 따라 속도가 달라지죠!”라고 말했습니다.

“GFX 시스템은 라지포맷 카메라 업계에 파란을 일으킨 혁신적 제품이지만, GFX100 II는 완전히 차원이 다릅니다.”

액션 따라잡기

솔직히 말해서, 카약 선수들이 이 세상에서 가장 빠른 피사체는 아니지만 촬영이 까다로운 대상이기는 합니다. Michael은 “인물, 서핑, 다큐멘터리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폭포의 급류를 탔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카약 선수인 James Shimizu, JT Hartman, Darby McAdams가 번갈아 가며 내려왔죠. 매번 녹초가 될 정도의 언덕길을 올라 출발점으로 돌아가야 했기에 각각의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여기에서 기계식 셔터를 사용한 GFX100 II의 8fps 부스트 모드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물보라가 가득한 환경에서 피사체를 선명히 표현할 장면을 찾을 때 유용했습니다. Michael도 여기에 동의합니다. “8fps는 스포츠 사진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카메라의 버퍼가 정말로 잘 따라와 주었습니다. RAW + HEIF 파일로 촬영할 때조차 부스트 모드로 8fps에서 50개 이상의 이미지를 얻었습니다. 102MP 카메라라는 걸 생각하면, 엄청난 결과죠. 그보다 작은 센서가 내장된 많은 카메라가 촬영 속도는 빠르지만, 20fps와 40fps로 촬영한 사진은 편집 시간이 끔찍해지니까요.”

성공을 향한 길

Michael은 이어서 “피사체를 초점에 잡지 못한다면 속도는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라고 말합니다. “GFX100 II의 피사체 추적 모드는 지금까지 본 GFX 카메라 중에서 최고입니다. 주변으로 온통 물이 튀는 와중에도 카약 선수들을 매우 빠르고 정확하게 포착했습니다.”

“줄을 맞춰 노를 젓는 수영장에서 초점을 잡는 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50피트 폭포에 들어가는 순간, 중력이 강력하게 작용하면서 선수들이 정말 빠른 속도로 움직이게 됩니다!”

이미지 화질 향상

속도와 정확성까지 보장된 GFX100 II는 이미지 화질 면에서도 Michael을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이전 모델에 비해 상당히 화질이 향상되었습니다. Michael은 “이 카메라는 다이내믹 레인지가 확장되었습니다”라고 단언합니다. “이는 대비가 높은 이미지에서 잘 드러납니다. 로어 메사 폭포나 이와 유사한 장소에서는 거품이 이는 물이 엄청나게 밝아서 피사체에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는 데다 주변에는 어두운 절벽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무 걱정 없이 음영을 조절할 수 있었죠. 편집이 매우 자유로워서 뭐든 쉽게 보정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GFX100 II의 새로운 REALA ACE 필름 시뮬레이션 모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자연스러운 느낌이 있고, 마치 PROVIA/Standard 모드와 비슷하지만 다이내믹 레인지가 약간 넓어서 이런 촬영 환경에 이상적입니다.”

게다가 102MP 해상도도 계속해서 놀라움을 선사했습니다. “제가 요즘 들어 자주 사용하는 방식인데요. 라지포맷 센서가 장착된 덕분에 넓은 화각으로 한 곳에서 촬영을 진행한 후 나중에 원하는 만큼 이미지를 잘라내는 겁니다. 그러면 하나의 프레임에서 다양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죠. 35mm 풀프레임의 영역을 넘어서는 부분이라 이제 예전으로는 못 돌아갈 것 같습니다.”

까다로운 작업 환경에서도 믿을 수 있는 신뢰성

Michael은 계속해서 “GFX100 II에 내장된 손떨림 보정 기능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라고 말합니다. “새로운 IBIS 시스템은 삼각대를 사용하지 않고 카메라를 손에 든 채 1/10의 느린 셔터 속도로 카약 선수들이 높이 솟은 파도를 타는 모습을 촬영할 때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이번에 이 기능이 8스톱으로 향상되었죠. 그 덕분에 빠르고 가볍게 움직여서 역동적인 모션 블러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Michael은 두 시간이나 걸려 절벽에 올라갔다가 줄을 타고 40피트 아래로 내려오는 동안, GFX100 II가 가볍고 내구성이 좋은 것에 감사했습니다. “이 카메라를 들면 금속 한덩이를 가공해 만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지금껏 본 중에 가장 견고한 GFX 카메라였기에 아무 걱정 없이 현장에 들고 갈 수 있었습니다. 카메라를 끈에 매달았을 때도 놀라울 정도로 가벼웠습니다. 저에게 정말 절실했던 부분이었죠.”

Michael이 GFX100 II에 만족했을까요? “로어 메사 폭포에서 얻은 사진이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나 카약 선수 모두에게요. 저는 이런 작업을 할 때 스포츠의 본질, 즉 기량과 열정을 뽐내는 멋진 선수들과 멋진 장소를 전달하고자 노력합니다. James, JT, Darby 선수의 노력에 그만큼 보답하고 싶었고, 그 순간이 얼마나 멋진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GFX100 II는 제 바람을 실현하는 데 최고의 도구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후지필름 GFX100 Ⅱ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여기를 클릭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