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FX50S II: “More than Full Frame” x Tommy Simonsen

2021.09.08

북극을 향한 사랑을 위해

자연의 자비에 기댄 작디작은 존재인 저는 북극 지방의 가혹하지만 아슬아슬한 아름다움과, 그곳에 서식하는 생명체의 위대함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Tommy Simonsen이고 노르웨이 하르스타의 공식 Fujifilm X-Photographer입니다
후지필름의 신제품 GFX50S II와GF35-70mm를 테스트하기 위하여 북극에 다녀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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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Fujifilm GFX50S II를 손에 쥐었을 때, “그래! 바로 이거야!”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야외에서 사진을 찍기에 좋으면서도 화질이 훌륭한 카메라라고 생각했습니다.

크기와 가벼운 무게 그리고 정확한 오토포커스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크기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죠! 저는 10년간 아날로그 Pentax 6X7을 촬영에서 사용했기 때문에 중형 카메라 시스템의 무게가 어떤지 잘 알고 있습니다.

출시 전에 GFX50S II를 테스트하는 작업은 모든 면에서 특별했습니다. 프로젝트 날짜는 6월 중순으로 잡혔습니다. 이 시기에는 이 위도에서 몇 개월간 백야가 지속됩니다. 즉, 한낮의 태양이 종일 중천에 떠 있다는 뜻입니다. 너무 밝죠. 그래서 밤에 작업하고 낮에 자기로 했습니다.

거의 모든 GFX50S II 프로젝트는 야간에 촬영되었습니다!

  • GF35-70mm ISO100 1/160 f:22 09:39 in the evening

     

  • GF250mmF4 + 1.4TC 04:40 at night

     

테스트를 위해 GFX50S II의 프로토타입으로 작업했기 때문에 이 문서의 이미지는 카메라의 jpeg 파일로 편집했습니다.

북쪽을 향해
저는 북부 노르웨이인이지만 언제나 더 북쪽을 갈망했습니다.

제가 말하는 북부는 스발바르 제도죠.
노르웨이 북쪽, 북위 74~81도 사이에 있습니다.
스발바르 제도의 약 60%가 빙하로 덮여 있습니다.
이 섬 들은 아일랜드와 크기가 비슷합니다.

스발바르 제도에서 20년 이상 사진가로 일했고, 매해 여러 번 여행을 떠납니다. 그곳에서 사는 동안 개 썰매를 끄는 개를 돌보는 일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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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그 세월 동안 꾸준히 만나는 친한 현지 친구들을 만들었습니다. 연중 내내 필드에 나가는 것을 저만큼이나 좋아하는 친구들입니다.
여기서 사진 작업을 하려면 이 친구들의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스발바르에서는 안전상의 이유로 절대 혼자 출사를 나가지 않습니다.

  • GF250mm+ x1.4TC 12:21 at night

     

여정을 처음 시작할 때는 카메라보다도,
모험 자체에 집중하게 됩니다.
모든 것을 훌훌 털고 밖으로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과 주변 사람에 의지하고
자신이 살아 있다는 감각을 느끼기 위해 모험을 떠나죠.
그러다 보면 사진에 담을 멋진 순간이 찾아오고
즐거운 생활을 누리며 이미지를 남깁니다.

저는 제 풍경에 종종 사람을 등장시키기 때문에 일반적 풍경 사진가는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저만의 스타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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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100-200mm ISO 400 1/160 f:16 11:11 at night

저는 어렸을 때부터 얼음의 세계에 대한 오래된 모험 이야기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습니다. 이전 세기에서나 사용했을 법한 부실한 장비만 가지고 있지만 단호한 마음으로 기나긴 밤과 매서운 추위, 북극곰, 북극의 눈보라에서 살아남으려고 분투하는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죠. 
함정 사냥꾼, 탐험가, 과학자, 광부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봄이 도래하고 안착한 그들의 이야기.
빛이 돌아왔을 때 느끼는 안도감에 대한 스토리이기도 합니다.
황량하고 추운 풍경에 생명이 돌아옵니다. 
얼음이 녹고, 새들이 무리 지어 귀환합니다. 눈이 사라지고 자연의 재생이 일어납니다. 
순록의 새끼들이 골짜기의 풀 위를 누비고 바다표범 새끼들은 피오르의 빙하 위를 누빕니다. 
수천 마리의 새끼들이 새들의 산에 태어납니다. 
바위투성이 땅에 갑작스레 작은 핑크빛 꽃 무리가 피어납니다.
육식 동물을 비롯한 모든 동물이 번성합니다. 
그저 몇 주간의 분주한 여름 동안 삶이 순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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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23mm ISO1250 1/60 f:29 12:49 at night

세상에는 ‘스피츠베르겐’이라고 알려진 곳입니다. 네덜란드 탐험가 빌럼 바런츠(Willem Barentz)가 1596년에 중국으로 가는 북동부 노선을 찾다가 발견하여 이름을 지었습니다.
사실, 스피츠베르겐은 이 제도에서 가장 큰 섬입니다.

스발바르는 약 3,000명이 사는 국제적 도시입니다. 노르웨이에서 통치하고는 있지만 1925년 국제 스발바르 법에 따라 전 세계에서 이주해온 주민이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르웨이인, 러시아인, 그 외에 소수의 국제적 정착민을 볼 수 있습니다.
주요 정착지는 주민이 약 2,400명인 롱위에아르뷔엔입니다.

  • GF35-70mm ISO 100 1/350 sec f:5.6

  • 1/80 sec f:7.1 about 05.00 afternoon

저는 10년간 아날로그 Pentax 6X7과 Hasselblad를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중형 카메라가 얼마나 선명한 디테일을 표현하는지 상당히 잘 알고 있습니다. 
후지필름이 첫 중형 카메라인 GFX50s를 출시했을 때 뛸 듯이 기뻤습니다. 
드디어 예전에 사용했던 카메라와 비슷한 제품이 나온 겁니다. 
이 카메라는 액션을 담기에는 다소 느려서 주로 풍경 사진에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풍경 사진만큼은 최고였습니다!

저는 직업상 짐을 적게 가져가야 합니다. 야외에 나왔을 때 온기와 안전을 지키기 위한 물건을 가져가야 합니다. 
바위투성이 해변을 뛰어다니고 산을 오르려면 너무 무거운 카메라 장비는 가져갈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016년에 타사의 풀프레임 카메라에서 소형의 X시스템으로 바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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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100-200mm ISO 160 1/160 sec f:13 11:22 at night

이 프로젝트의 경우, 제 간소한 카메라 가방을 GFX50S II 바디 하나(X-H1 바디보다 약간 큼)와 렌즈 세 개로 꾸렸습니다. 풍경/다큐멘터리를 위한 광각 렌즈 1개, 일반 줌 렌즈, GF 1,4x 텔레컨버터가 달린 망원 줌 렌즈였습니다.

제가 애용하는 렌즈는 3개인데, 광각 GF23mmf1.4(35판 환산 18mm 상당), 새로운 초경량 표준 줌 렌즈 GF35-70mm (동 28-55mm), GF100-200mmF5.6 (동 79-159mm)입니다. 또한, GF250mmF4와 TC를 활용하여 북극곰과 거리를 두면서 촬영하는 데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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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250mm + 1.4TC ISO 250 1/640 f:13 04:48 at night

물론, 최상의 품질을 제공하는 건 단렌즈입니다. 하지만 저는 무게와 크기 때문에 줌 렌즈를 선호합니다.
새로운 GFX50S II는 GFX100S와 바디가 동일합니다. 현장 촬영을 할 때 뛰어난 IBIS 기능을 환영하죠. 왜냐하면 대체로 삼각대를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움직이는 소형 보트에서 망원 사진과 고속 촬영으로 사진을 찍을 때도 안정적으로 작동되죠. 또 정확한 오토포커스와 빠른 연사도 매우 유용합니다.

현장에서 X-T 시리즈를 사용했기 때문에 GFX50S II 의 상부에 있는 ISO와 셔터 휠이 그립기는 하지만,
오른쪽 검지로 ISO 휠을 돌리고 엄지로 셔터 휠을 돌리는 데 금방 익숙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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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100-200mm ISO 400 1/800 sec f:7.1 02:56 at night

새로운 소형 배터리는 강력합니다. 저는 매일 밤 IBIS를 켜고 -2~+4˚C의 온도에서 집중 촬영을 하면서
1~2개의 배터리를 사용했습니다. 이는 엄청난 개선이죠. 새로운 듀얼 USB 충전기가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충전할 전원이 없는 야외에서 보조 배터리로 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GFX시리즈에서는 센서의 다이내믹 레인지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북부 노르웨이에 살면 해가 거의 뜨지 않는 겨울이 몇 개월이나 지속됩니다. 
고속 셔터 값으로 동물 사진을 많이 찍는 저에게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해가 뜨지 않는 암흑기가 시작되고 지속되는 동안 고래와 육식 고래를 촬영하는 작업에 어려움이 컸습니다. 통상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해서는 1/2000초 이내의 셔터 스피드가 필요하죠. 이러면 ISO6400이상으로 되어버려, 특히 소형의 X센서에겐 이러한 조건에서는 노이즈나 색이 나빠지죠.

라지포맷인 GFX50S II 센서를 사용하고 나서는 완전히 어두울 때 ISO100-400으로 이미지를 촬영한 뒤, RAW 파일로 모든 정보를 재추출해서 디테일과 색상을 복원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나중에 이미지를 자를 수도 있었습니다.
정말 감동적이었죠! 저에게는 새로운 세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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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에 스발바르는 항상 밝은 해가 떠 있기 때문에 북부 노르웨이에서 GFX50S로 촬영했던 고래 프로젝트 사진을 참고했습니다.

새로운 GF35-70mm 렌즈는 반가운 선물이었습니다. 콤팩트함을 강조하기 위해 2배줌을 채용했지만, 이는 저에게도 좋은 소식이었습니다. 광각 28-55mm 렌즈가 좁은 35-70mm보다 나았습니다.  
후지필름은 더욱 크기를 줄이기 위해 새로 개발된 접이식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렌즈가 장비 가방에서 차지하는 공간이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즉, 줌을 35mm보다 길게 늘릴 수 있지만 더 작게 줄어듭니다. 장갑을 낀 손으로 렌즈를 교체하기란 다소 어렵습니다. 렌즈의 그립 밴드가 약간 좁기 때문입니다. 결국, 렌즈를 여닫아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작은 습관은 금세 익숙해졌습니다.
무게는 390g에 불과하고, 35츠의 근거리 촬영이 가능하죠. GFX50S II와 마찬가지로 이 렌즈도 방진방습 기능이 있어서 제가 하는 종류의 작업에 이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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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35-70mm ISO 320 1/800sec f:8 11:45 at night 수영 선수였던 실예(Silje)는 오래전 여러 번 스노모빌 사고를 당해 팔꿈치가 손상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이빙할 때 팔을 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빙하 앞에서 멋지게 한밤중의 수영을 즐길 수 있습니다. 수온은 무려 2℃죠.

요컨대 이 렌즈는 STM 시스템이 내장된 고속 렌즈이고, 오토포커스 기능이 빨라서 선명한 이미지를 찍을 수 있습니다. 저도 몇 주 동안 사용하면서 직접 확인했습니다. 
대부분의 GF 렌즈는 조리개를 링으로 조절합니다. 

GF35-70은 카메라 앞의 검지용 휠을 눌러서 ISO와 조리개를 전환해 조정합니다.
GFX50S II와 이 렌즈를 함께 사용하면 매우 우수한 성능의 휴대성 좋은 간편한 중형 카메라가 탄생합니다. 
후지필름이 GFX50S II와 GF35-70 mm 키트 렌즈에 책정한 가격은 준프로/프로 시장에서 인기를 누릴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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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100-200mm ISO100 1/320 sec f:11 04:11 at night

사진가와 영화 제작자에게 스발바르가 특별한 이유는 빛 때문입니다. 
겨울에는 몇 개월간 어두운 계절이 계속됩니다. 완전한 어둠이 내리는 ‘극야’가 찾아오죠. 롱위에아르뷔엔에서 낮인지 밤인지 구분하는 방법은 달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달이 피오르에 나와 있으면 낮이고, 계곡에 떠 있으면 밤입니다. 
어두운 계절에 보름달이 뜨는 주는 무엇보다도 매혹적인 풍경을 자랑합니다. 
아름다운 눈 덮인 계곡이 파란색, 흰색, 은색 빛과 수천 개의 별로 반짝입니다. 운이 좋다면 오로라도 볼 수 있습니다.

어둠에서 환한 대낮으로 바뀌는 속도는 순식간입니다. 
매년 3월 8일경에는 롱위에아르뷔엔에서 처음으로 해가 뜹니다. 몇 주 후인 4월 20일부터 4개월 동안 백야가 지속됩니다! 
5월과 6월 봄에는 자연이 웅크리고 있다가 급격히 생기를 발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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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마리의 솜털오리가 스발바르 빌마크센터 개를 풀어 키우는 마당 주변 여기저기에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 개 썰매를 끄는 개들이 금방이라도 닿을 수 있는 거리입니다. 솜털 오리는 개들이 포식 동물로부터 보호해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태양이 스발바르를 비추는 각도는 먼 북쪽이어서 이곳의 빛은 매우 특별합니다. 카메라의 화이트 밸런스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RAW는 필수입니다.

북극 주변의 위도가 비슷한 다른 곳에 가면 대부분 얼음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스발바르에 갈 수 있는 이유는 만 조류 끝자락이 닿아 있어서 
서부 해안을 데워주기 때문입니다. 원정대 없이 이만큼 북쪽으로 
올라올 수 있는 곳은  전 세계적으로 손에 꼽힙니다. 

얼마나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이해시켜드리기 위해서 설명하자면, 
롱위에아르뷔엔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 시간이면 북극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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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발바르 제도 주변에서 큰 보트를 타고 프로젝트 작업을 하는 대신, 롱위에아르뷔엔 바깥의 아이스 피오르와 작은 측면 피오르에서 작은 보트를 타기로 했습니다. 
지도를 보면 작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약 107km 길이의 거대한 크기입니다. 

아이스 피오르와 피오르의 주변 날씨는 변덕스럽고 거친 경우가 많아서 작은 보트를 움직이기에 까다롭습니다. 하지만 제가 작은 보트를 선호하는 이유는 이런 촬영에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용골 아래에 물이 많이 필요 없고 해안에 직접 정박할 수 있습니다. 아이스 피오르는 희귀한 풍경, 야생 동물이 다양하고 특히 놀라울 정도로 극적인 역사와 유산이 존재하기에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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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인 실예 마리 바트빅(Silje Marie Våtvik)과 작고 튼튼한 225HP 보트. GF35-70mm/ GF100-200mm 03:00 at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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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100-200mm ISO 500 1/800sec f:32 10:24 evening (left) , GF100-200mm ISO 50 1/200 f:10 04:24 at night (right)

먼 북쪽에 있기 때문에 날씨 변화가 큽니다. 심지어 골짜기마다 날씨가 다르죠. 북극 저기압이 갑작스레 바다에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고작 며칠로는 부족합니다. 악천후, 특히 강한 바람이 불면 도시, 아니면 피오르의 외딴 오래된 산장에 묶여 있어야 합니다. 사실, 지난번에 어떤 피오르에 갇혀서 집에 오는 비행기를 놓칠 뻔했습니다.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면 이와 같은 상황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세워야 하죠.

프로젝트 전체가 탐험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처음에는 지도에서 촬영지를 살펴보는 것 외에는 사진가 다운 일은 전혀 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작업을 마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얼마인지 계산합니다. 
어디든 이동하려면 사전 준비 시간이 필요합니다. 보트를 준비하고, 날씨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게 될 것을 고려하여 연료와 보급품을 충분히 마련합니다. 카메라는 방수 가방에 보관합니다. 배터리를 충분히 챙깁니다. 위성 전화, 조난 비컨과 같은 안전 장비를 넣습니다. 우리가 가는 곳에 있는 좋은 정박지를 탐색합니다. 무엇보다도, 기상 예보를 보고 현명하게 플랜 A, B를 세워서 롱위에아르뷔엔의 항구에서 언제 출발할지 결정합니다.

항구를 떠난 후 드디어 촬영을 시작합니다. 언제나 경계를 놓지 말아야 하는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야생 동물이 갑자기 다가오기도 하고  빛 조건이 갑자기 바뀌어  독특한 지형이 
극적인 콘트라스트를 이루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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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100-200mm ISO100 1/320 f:10 12:50 at night

북극곰을 보러 스발바르에 와서는 안 됩니다. 운이 좋다면 한 마리 정도는 볼 수도 있겠죠. 저는 개 썰매를 끄는 1년 내내 북극곰을 보지 못했습니다!
저보다 1년 뒤에 온 가이드는 첫날에 적대감을 보이지 않는 북극곰을 가까이에서 보았습니다. 저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러 스발바르에 찾아온다면 기대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북극곰은 그저 보너스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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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발바르에서 밖에 오랜 시간 나가 있으니 북극곰을 만날까 봐 두렵지 않으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스발바르 제도 주변에 북극곰은 약 3,000마리가 있습니다. 
저는 북극곰을 매우 존중하고, 움직일 때는 대부분 쌍안경이나 망원 렌즈로 지형을 살피며 신중을 기합니다. 촬영은 먼 거리에서만 합니다.  사람을 피하려는 북극곰을 발견하면 방해하지 않습니다. 스발바르에서 보내는 동안 위험한 상황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북극곰 개체 밀도가 훨씬 높은 동부 해안으로 몇 주에 걸쳐 개 썰매로 천천히 움직이는 원정을 떠났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솔직히 북극곰이 아니라 날씨가 두렵습니다. 북극의 난폭한 날씨는 제어할 수 없습니다. 최대한 많은 정보를 모아서 여행 동료와 단단한 결정을 내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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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100-200mm ISO 800 1/1600 sec f.7.1 05:41 in the morning

사진가와 영화 제작자에게 스발바르는 끔찍한 악몽이자, 원대한 꿈을 이룰 기회이기도 합니다. 스발바르의 날씨는 변덕스럽습니다. 파란 하늘만 있거나, 구름만 낀 날씨는 거의 없습니다. 구름이 끼고 바람이 몰아치는 동안 한 줄기 태양빛이 비치고, 땅은 아름답고 극적인 빛과 콘트라스트로 덧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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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35-70mm ISO 200 1/200 sec f:26 02:41 at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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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100-200mm ISO 50 1/400 sec f:10 02:38 at daytime

이 땅이 특별한 이유는 나무와 대규모 산림이 전혀 없어서 스발바르가 지난 수백만 년의 역사를 케이크 층처럼 확연히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빙하와 분화로 패인 산은 이 세계가 아닌 듯한 환상적 풍경을 선사합니다.
나무가 없기 때문에 거리 감각이 사라집니다. 500m 너비로 예측한 계곡이 실제로는 3~4km인 경우도 예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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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100-200mm ISO 125 1/1000 f:6.4 03:44 at day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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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 125 1/1000 f:5.6

멀리서 보면 정상까지 완만한 경사로 올라갈 만한 산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가까이 가면 날카롭게 쪼개진 사암의 크고 작은 조각이 경사를 이룬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마치 악마의 댄스 플로어를 걷는 것과 같죠. 이런 경사가 정상까지 이어지고, 정상에 가면 평지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이 평지는 원래 빙하기에 해저였다가 빙하가 후퇴하면서 높이 솟았고, 얼음의 엄청난 압력이 사라지면서 산이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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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35-70mm ISO 250 1/125 f:8 01:02 at night

스발바르는 바람이 문제입니다. 넓고 긴 계곡에는 더욱 빠르고 강한 바람이 붑니다. 하지만 저녁과 밤에는 바람이 진정되어서 밖에 나가기에 좋고, 아름답게 반사되는 잔잔한 물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이 프로젝트에서 낮과 밤을 바꿔 생활한 주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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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100-200mm ISO 200 1/250sec f:11 11:32 at night

그러나 가장 오래되면서도 편리한 수단은 개 썰매라고 생각합니다. 열정과 마음이 있는 사람을 위한 아웃도어 라이프죠.
개 썰매는 눈 위에서 사용하지만, 여름에는 롱위에아르뷔에 바깥 도로에서 카트를 타고 경험할 수 있습니다. 툰드라가 손상되기 때문에 도로 밖으로 나갈 수는 없습니다.

저는 2003년부터 스발바르 빌마크센터에서 가이드이자 사진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스발바르 빌마크센터는 스발바르에서 가장 오래된 북극 개 회사로, WWF(세게 자연 보호 기금)에서 북극 무동력 관광으로 상을 받았습니다.

털 달린 친구들이 당신을 언제나 반갑게 맞이해줄 겁니다. 여러분이 개들을 응원하고 도와준다면 개들도 여기에 보답해 열심히 일해줄 것입니다. 
개 썰매를 타는 것은 요트 여행을 떠나는 것과 같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보다 그 여정이 중요합니다.
개 썰매는 빠르지 않습니다. 
딱 영혼이 따라갈 수 있을 정도입니다.
-끝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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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35-70mm ISO800 1/1000sec f:8 03:52 at daytime

-스발바르는 언제 방문하면 가장 좋은가요? 저는 가장 좋은 시기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변화가 빨라서, 여기에 올 때마다 무슨 달이든 풍경이 완전히 바뀌어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달 착륙과도 같지만, 저는 제2의 집으로 돌아왔다는 차이점이 있을 뿐입니다.

저는 지금과 같은 일을 할 수 있어 운이 좋았습니다. 북극으로 모험을 떠나고, 좋은 사람들과 출사를 나갈 수 있으니까요. 저에게 이상적인 직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도구를 들고 출사할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GFX50S II는 틀림없이 새롭게 애용하는 카메라가 될 겁니다.

Tommy Simonsen
노르웨이 하르스타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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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my, Silje, Leonie the polar dog and Mikk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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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100-200mm ISO400 1/800 f:14 02:55 at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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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23mm ISO400 1/125 f:20 02:13 at night

-길의 끝에서-
1900년대 초에 스발바르의 천연자원에 엄청난 관심이 쏠렸습니다. 템펠피오르에 있는 카프 슐츠에서 어떤 회사가 산맥 위에서 석고를 채굴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품질이 좋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고 사업은 막을 내렸습니다.
바다로 이어지는 철로가 과거의 유물처럼 남아 있습니다.
피오르가 끝나는 곳에 거대한 튜나 빙하가 있습니다. 피오르에 계속 얼음을 붓기 때문에 엄청난 소리를 냅니다. 점점 움직임이 커지고, 바다로 밀려나는 듯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후퇴하고, 작아지면서 과거의 위대함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아마 튜나 빙하도 지금과 같은 모습을 잃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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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una Glacier. GF100-200mm ISO 100 1/500 f:8 02:10 at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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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100-200mm ISO 250 1/2000 f:10 02:51 day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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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35-70mm ISO 500 1/100 f:11 11:37 at night

Leonie는 11세의 고령의 공주님이죠.
그동안 줄곧 밖에서 저희를 따라다녔습니다. 보트를 탈 때도, 산을 오를 때도, 심지어 스노모빌을 탈 때도 운전석 앞에 앉아 있습니다.
우리 원정에서는 가장 중요한 존재죠.
먼 거리에서도 북극곰의 냄새를 맡고 알려줍니다. 곰이 없으면 절대 짖거나 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우리는 특히 잠을 잘 때 위험합니다. 많은 사람이 조명 지뢰를 사용해서 주변을 지킵니다. 우리 탐지견은 몇백 미터 밖에서 위험을 탐지하여 몸을 움직이거나 필요하다면 곰을 쫓아서라도 위험한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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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100-200mm ISO 1600 1/200 sec f:14 10:34 in the evening 북극곰은 도시로 내려오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롱위에아르뷔에의 거리에 야생 순록이 걸어 다니기는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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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100-200mm ISO 800 1/200 sec F:9 00:40 at night 피라미드의 버려진 러시아 광산 유령 도시의 중앙 광장을 배회하는 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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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35-70mm ISO 200 1/125 sec f:20 00:51 at night 피라미드의 버려진 광산촌의 문화 구역에 있는 구소련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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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35-70mm ISO 500 1/125 sec f:10 01:14 at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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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100-200mm ISO 500 1/160 sec f:18 11:09 at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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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100-200mm ISO 160 1/160 f: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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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100-200mm ISO 125 1/200 sec f:6.4 10:39 in the eve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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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23mm ISO 500 1/60 f:22 01:10 at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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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23mm ISO 500 1/160 f:11 00:22 at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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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100-200mm ISO6400 f:11 1/2000 sec 00:49 at 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