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이 있다고 믿으시나요? 저는 믿습니다! 아니면 사진이라는 예술을 대체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어요? 지금의 우리는 최초의 사진이 얼마나 경이로웠는지, 사진이 세상을 얼마나 깜짝 놀라게 했는지 잊어버렸는지 모릅니다. 어릴 때 암실의 어스름한 빛 속에서 트레이에 담긴 채 인화되는 사진을 본 순간, ‘이게 내 이미지야’라는 뿌듯한 기분을 느껴보셨을지 모르겠군요. 처음으로 카메라를 직접 손에 들었을 때가 기억나나요? 나는 사진가가 되고 싶어,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 그 순간 말입니다.
제게는 이 모든 느낌이 생생히 살아있습니다. 하루도 사진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지나가는 날이 없습니다. 저는 아직도 어린 시절 특별한 날이면 아버지, 어머니께서 가족들이 함께 쓰던 카메라를 집어 들고 사진을 찍던 모습, 그것이 하나의 추억으로 남던 것이 기억납니다. 어렸을 때 쌓여 있는 사진들을 훑어보았고, 나중에는 그 사진이 앨범에 자리 잡았던 것도 아직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때 이후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저는 여전히 그 당시 사진들에 참 감사한 마음입니다. 부모님의 젊은 시절 모습. 거의 기억나지 않는 할아버지, 할머니도 가장 화려하게 꽃피웠던 인생의 한 시절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카메라 앞에서 가만히 있으려고 애쓰는 저와 제 형제자매의 모습도 있죠. 두어 해 전에야 발견한 이미지가 있는데, 지금까지도 그 생각을 하면 놀랍습니다. 세 살 때 저의 모습입니다. 가족사진 속의 저는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는데, 지금 우리를 찍어주는 사람을 찍는 모양입니다. 사진은 시간을 멈추는 예술입니다. 기억을 전달하는 예술이기도 하죠. 이야기를 전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예술이기도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마법입니다.
사진가로서 성장하면서 원하는 것이 많아지고 기대치가 높아질수록 자기가 쓰는 도구에 대한 인식도 함께 성장하게 됩니다. 내가 촬영하는 사진에 위대함과 완벽을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가 자라고, 그와 마찬가지로 장비에 대한 요구사항도 점차 늘어나죠. 사진을 취미로 찍든, 전문 사진가든 관계없이 가능한 최고로 좋은 도구를 갖고 싶은 것은 누구나 똑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Fujifilm Fujinon 50mm F1.0은 궁극의 렌즈죠!
이 렌즈는 카메라 성능을 한계까지 밀어붙일 뿐만 아니라 사진가로서의 한계를 넓히는 역할도 해줍니다. 사진을 찍는 방식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거든요. 피사체를 프레이밍하는 방식, 전경과 배경을 구성하는 방식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를 내야 한다는 일종의 난제에 도전하는 것 같아요. 저는 그래서 Fujifilm Fujinon 50mm F1.0이 마음에 듭니다. 도전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면 렌즈가 마법 같은 일을 해줍니다!
렌즈를 들어보면 확실히 느껴지는데, 이건 절대 사소한 물건이 아닙니다. 나름의 무게와 부피가 있죠. 하지만 카메라에 장착하고 뷰파인더를 통해 보면 비로소 진가를 느끼게 됩니다. 눈 앞에 펼쳐진 이미지에 반해서 얼른 아름다운 이미지를 담아내고픈 창작욕이 솟아오르죠. 제 경험담입니다! 저는 곧바로 새 인물사진 프로젝트를 기획하기 시작했습니다. 참신한 방식으로 이미지를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상상력에 활기가 살아났습니다.
처음에는 오토포커스가 얼마나 빠르고 정확할지 궁금했습니다. F1.0은 포커스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필수적이거든요. 결과적으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간 Fujinon 렌즈를 써오면서 익숙해진 정확도와 속도를 둘 다 만족시키더군요. 다음으로는 저조도 상황에서 시험 촬영을 해보았는데, 그래도 이 렌즈는 제게 익숙한 빠른 속도로 선명한 이미지를 담아냈습니다. Fujifilm Fujinon 50mm F1.0은 말 그대로 ‘어둠 속에서도 볼 수 있는’ 렌즈입니다. 사진을 찍는 데는 생각보다 밝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사실 F1.0은 사람의 눈보다 많은 양의 빛을 모을 수 있습니다.
저는 F1으로 최대한 많이 사진을 찍어보고 싶었는데, 사실상 제가 생각할 수 있는 어떤 저조도 상황에서도 무리 없이 촬영되더군요. 플래시 키트를 사용할 때는 플래시 기능을 끄고 LED 모델링 조명을 사용합니다. 야외 촬영을 할 때는 전자셔터를 켜거나 렌즈에 ND 필터를 장착하면 간단하게 준비가 끝납니다. 창의력을 자유자재로 발휘할 수 있는 렌즈라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고, 저 자신에게 한계를 지우지 않고 사진 촬영의 재미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실 얼마나 빨리 익숙해졌는지 스스로 약간 놀랐을 정도입니다. 모델과 교류하는 데 전혀 방해받지 않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지 않으면서 아주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어요. 그러면서도 통제력을 전혀 잃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Fujifilm Fujinon 50mm F1.0을 꾸준히 사용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인물사진이나 웨딩 사진 전문 작가에게 꿈의 렌즈가 될 것 같군요. 이 렌즈의 장점으로 가장 이득을 보는 분야가 어디인지 서로 다툴 것 같습니다. 피사계 심도가 얕아 피사체를 배경에서 분리해주면서도 몽환적인 입체표현을 더해주니, 사진가들이 그동안 간절히 바랐던 기원에 대한 답을 내려준 것 같을 정도입니다. 라이프스타일이나 보도 촬영에도 훌륭한 보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심지어 건축이나 풍경 사진 전문이라고 해도, 예상외의 이미지를 선보일 참신한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렌즈가 워낙 큰 역할을 해서 여러 가지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것 같다는 뜻이죠.
그래도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진에 대한 열망과 사진 촬영의 재미를 느끼는 것입니다. 사진가란 스스로 즐거움을 찾기 위해 사진을 찍든 의뢰를 받아 찍든, 예술가로서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만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될 테고, 큰 영향력을 발휘할 이미지를 내놓겠다는 의욕을 갖게 될 겁니다. 그런 것이 앞날의 기억이 되고 자신의 주장이 되는 것이거든요. 이건 제 개인적인 바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사진의 마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