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onal Best vol.14 | Patrick La Roque

Personal Best vol.14 | Patrick La Roque

2019.02.14

저는 항상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하고 있는지 분명히 알고 있는 사진가들이 정말 부러웠습니다. 몇몇 이유로, 제 작업은 해가 바뀌면서 끊임없이 바뀌었고, 무언가 확립하려고 할 때마다 조금씩 초점이 바뀌었습니다. 저는 인생에 있어서 탈선을 일종의 규칙으로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 장점은 다양성과 다양한 사진 분야를 탐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포트폴리오 구성을 정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어떤 카테고리가 가장 대표적일까? 인물 사진? 상업 사진? 인테리어? 거리? 아니면 개인적이거나 가끔은 사적인 작업? 내가 지금까지 수년간 공유해 온 이미지들이 나의 정체성을 표출하는 이미지들인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그 모든 것들을 수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이든 개인적이든 모든 피사체가 동등하게 중요하니까요.

가장 좋아하는 것들을 추리라고 하면, 5장, 10장 또는 백 장의 사진을 선택할 수가 있지만 여전히 뭔가 아쉽습니다. 이것들이 제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들인데요. 개인적인 순간과 관련된 판도라의 상자를 열지 않기 위해서, 대부분이 일과 관련이 있는 것들입니다. 이것들은 단지 미래를 위한 머뭇거리는 단계처럼 느껴지는 이미지들입니다.

Miriodor (캐나다 록 그룹)

이 두 개의 이미지는 제가 GFX 50S를 구입하고 나서 일주일 뒤에 촬영한 첫 번째 작업에서 얻은 이미지들입니다. 카메라를 RAW + Super Fine으로 설정하고 ACROS 필름 시뮬레이션을 적용한 커스텀 “푸시 (pushed)” 버전 중 하나를 사용했습니다. 작고 부드러운 상자에 하나의 스트로브를 넣은 상태로 시작했는데요. 테스트 촬영을 몇 번 한 뒤에 LCD의 흑백 프레임을 보면서 느꼈던 스릴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제가 선택한 첫 번째 이미지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기타리스트가 담배 연기를 내뱉으면서 고개를 뒤로 젖히는 그 분위기가 매우 마음에 듭니다. 당시 위대한 Anton Corbijn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는 것은 인정을 해야겠습니다. 제 결과물을 감히 그의 작업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가끔은 개인적인 선호도가 현장에서 올바른 사고의 틀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사진을 찍을 때는 거울들을 사용했는데요… 이번에도 조명은 단 하나만 사용했습니다.

Image

GFX 50S & GF63mmF2.8 R WR

Image

GFX 50S & GF63mmF2.8 R WR

From sketch to frame

이 이미지는 제가 DentsuBos와 Lexus Canada를 위해 진행한 3일간의 작업 중에 촬영한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한 번에 같이 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는데요. 이번 작업은 프로젝트 아트 디렉터에게 아이디어를 손으로 그린 스케치를 전달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카메라를 삼각대에 고정하고 제안된 레이아웃에 따라 자동차들을 배치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세 번째 차량을 프레임을 가로질러서 운전하도록 했습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적합한 속도를 파악하게 되었지만 (자동차와 카메라 셔터의 속도)… 실제 촬영 준비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모든 것이 세팅이 되어야 촬영은 비로소 형식을 갖추게 됩니다.

Image

GFX 50S & GF63mmF2.8 R WR

스톡홀름의 한 회의실

저는 스톡홀름에서 프로포토 (Profoto) 신제품 출시와 관련된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요. 마지막 날에는 회사의 본사를 견학했습니다. 이 이미지는 지극히 평범한 네온 조명 회의실에서 브리핑 중에 촬영한 것입니다. 노출을 줄임으로써 벽에 걸려 있는 조명 조절기 (modifier)가 드리우는 그림자를 강조하여 사람들을 일종의 자연스러운 프레임으로 바꾸면서 훨씬 더 흥미롭고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저는 항상 현장에서 몇 가지 간단한 결정만으로 현실을 변형하여 완전히 새로운 레이어를 공개하는 일이 매우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기에서 다시 “푸시 (pushed)” ACROS를 사용했습니다. 즉, EVF에서 이러한 고대비 이미지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추측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훨씬 더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 작업이죠.

Image

X-Pro2 & XF35mmF2 R WR

Image

확산

마지막 이미지: 이것은 현재 진행 중인 케이지 컬렉티브 (KAGE Collective)라는 공동 프로젝트에 대한 에세이의 일부입니다. 저는 이번 시리즈에서는 매우 어둡고 구체적인 분위기를 구상했습니다. 대부분의 사진이 단편화되어 있고 다소 추상적이지만, 이 사진에서는 그러한 부분을 더욱 강조했습니다. 제가 원하던 회화적 룩을 강조했습니다. 이 사진은 침실에서 스트로브 하나를 놓고 촬영했습니다.

Image

GFX 50S & GF63mmF2.8 R WR

Read more on “Personal Best”

Vol.1- Flemming Bo Jensen
Vol.2- Pieter D’Hoop
Vol.3- Santiago Escobar-Jarmillo
Vol.4- Stefan Finger
Vol.5- Xyza Cruz Bacani
Vol.6- Christian Bobst
Vol.7- Tomasz Lazar
Vol.8- Eamonn McCarthy
Vol.9- Faruk Akbaş
Vol.10- Kevin Mullins